본문 바로가기
damamang | 미용건강과학 damamang | 미용건강과학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은 에너지 사용 방식이 어떻게 다른가

읽는 시간 약 16분

달리기나 빠르게 걷기 같은 유산소 운동과 스쿼트·웨이트 트레이닝 같은 근력 운동은 모두 근육을 움직이는 활동입니다. 그런데 같은 근육을 사용하는 운동이라도 에너지를 공급하는 방식은 똑같지 않습니다.

흔히 “유산소 운동은 지방을 쓰고 근력 운동은 탄수화물을 쓴다”고 설명하지만 실제 운동 대사는 이보다 훨씬 복잡합니다. 모든 운동에서 여러 에너지 시스템이 동시에 작동하고, 운동 강도와 지속 시간에 따라 각 시스템의 기여도가 달라집니다.

따라서 두 운동의 차이는 어떤 에너지 시스템을 사용하느냐가 아니라 ATP를 얼마나 빠르게 만들어야 하는지, 운동을 얼마나 오래 지속하는지, 어떤 연료의 기여도가 상대적으로 커지는지에서 찾아야 합니다.

근육이 실제로 사용하는 에너지는 ATP입니다

근육이 수축할 때 지방이나 탄수화물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근육 수축에 직접 사용되는 에너지 분자는 ATP(adenosine triphosphate)입니다.

ATP가 분해되면서 방출되는 에너지가 근육 수축에 이용되지만 근육 안에 미리 저장되어 있는 ATP의 양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운동이 시작되면 ATP를 계속 다시 만들어야 합니다.

이 기본 과정은 근육은 운동 중 에너지를 어떻게 만들어 사용하는가에서 ATP 재합성을 중심으로 더 자세히 살펴볼 수 있습니다.

ATP를 다시 만드는 대표적인 방식은 인산화합물계(phosphagen system), 해당계(glycolytic system), 산화적 대사(oxidative metabolism)입니다. 중요한 점은 세 시스템이 차례대로 하나씩 켜졌다 꺼지는 구조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세 가지 에너지 시스템은 처음부터 함께 작동합니다

운동을 시작하면 세 가지 에너지 시스템이 모두 ATP 재합성에 관여합니다. 다만 운동 상황에 따라 어느 경로가 더 큰 비중을 담당하는지가 달라집니다.

인산화합물계는 근육에 저장된 phosphocreatine(PCr)을 이용해 ATP를 매우 빠르게 다시 만들 수 있습니다. ATP 공급 속도는 빠르지만 저장량이 제한적이어서 매우 강하고 짧은 운동에서 상대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해당계는 포도당이나 근육 글리코겐을 분해해 ATP를 공급합니다. 산소가 ATP 생성 과정에 직접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높은 강도의 운동에서 비교적 빠른 속도로 ATP를 공급할 수 있습니다.

산화적 대사는 미토콘드리아에서 탄수화물과 지방 등의 연료를 산소와 함께 이용해 ATP를 생성합니다. ATP를 만드는 속도는 인산화합물계보다 느리지만 오랜 시간 지속적으로 ATP를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이 큽니다.

근력 운동은 짧은 시간에 ATP 요구량이 크게 증가합니다

무거운 중량으로 스쿼트나 벤치프레스를 반복한다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한 번의 세트는 비교적 짧지만 그 짧은 시간 동안 근육은 큰 힘을 만들어야 합니다.

근육이 빠르게 큰 힘을 낼수록 단위 시간당 ATP 요구량도 크게 증가합니다. 이때 산화적 대사만으로는 ATP 요구 속도를 즉시 모두 맞추기 어렵기 때문에 인산화합물계와 해당계의 상대적 기여가 커집니다.

고강도 저항 운동을 조사한 연구에서는 운동 후 근육의 phosphocreatine이 감소하고 글리코겐 분해와 젖산 생성이 증가하는 현상이 확인됐습니다. 이는 짧고 강한 근력 운동에서 phosphagen과 glycolysis가 적극적으로 ATP 공급에 참여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이것을 “근력 운동은 무산소 운동이므로 산소를 사용하지 않는다”라고 해석하면 잘못입니다. 근력 운동 중에도 산화적 대사는 계속 작동합니다.

세트 사이 휴식에서도 산화적 대사가 중요합니다

근력 운동은 운동하는 순간만 보면 짧고 강한 활동이지만 실제 세션은 여러 세트와 휴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세트가 끝나고 쉬는 동안에는 사용된 phosphocreatine을 다시 보충하고 다음 세트에 필요한 에너지 환경을 회복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는 산소를 사용하는 대사가 중요하게 관여합니다.

따라서 근력 운동 한 세트를 분석할 때와 40~60분 동안 진행한 전체 근력 운동 세션을 분석할 때 에너지 시스템의 비중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한 번의 강한 수축에서는 phosphagen과 glycolysis의 비중이 크고, 세트 사이 회복과 전체 운동 시간에서는 oxidative metabolism의 기여도 함께 커진다고 이해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유산소 운동은 ATP를 오래 공급해야 합니다

달리기, 자전거 타기, 빠르게 걷기처럼 비교적 오래 지속하는 운동에서는 상황이 다릅니다.

운동 시간이 길어질수록 순간적으로 매우 빠른 ATP 공급만으로는 활동을 지속할 수 없습니다. 탄수화물과 지방을 미토콘드리아에서 산화해 지속적으로 ATP를 만드는 능력이 중요해집니다.

그래서 중간 이하 강도로 일정 시간 지속하는 유산소 운동에서는 산화적 에너지 시스템의 상대적 기여도가 매우 커집니다.

그렇다고 유산소 운동에서 phosphagen이나 glycolysis가 사용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달리기를 시작하는 순간, 언덕을 오르는 구간, 속도를 갑자기 높이는 순간에는 ATP 요구 속도가 증가하면서 다른 시스템의 기여도 함께 높아질 수 있습니다.

유산소 운동에서도 탄수화물과 지방을 함께 사용합니다

유산소 운동을 흔히 ‘지방을 태우는 운동’이라고 부르지만 실제로는 탄수화물과 지방을 동시에 사용합니다.

어느 연료의 비중이 높아지는지는 운동 강도, 지속 시간, 훈련 상태, 운동 전 식사와 체내 글리코겐 상태 등에 영향을 받습니다.

대체로 낮거나 중간 강도의 지속 운동에서는 지방 산화의 상대적인 기여도가 높을 수 있습니다. 운동 강도가 증가하면 ATP를 더 빠르게 공급해야 하기 때문에 근육 글리코겐과 혈당 등 탄수화물 이용의 상대적 중요성이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납니다.

이를 운동 생리학에서는 탄수화물과 지방 사용의 균형이 운동 강도에 따라 달라지는 현상으로 설명해 왔습니다.

운동 강도가 높아질수록 탄수화물 의존도가 증가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지방은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훌륭한 연료이지만 지방산을 산화해 ATP를 만드는 과정에는 여러 단계가 필요합니다.

반면 근육 글리코겐에서 시작하는 탄수화물 대사는 높은 강도의 운동에서 ATP를 비교적 빠르게 공급할 수 있습니다. 운동 강도가 높아져 단위 시간당 ATP 요구량이 커질수록 이 차이가 중요해집니다.

또한 운동 강도가 올라가면 빠른 힘을 낼 수 있는 근섬유의 동원이 증가하고 교감신경계 반응과 glycogenolysis, 즉 글리코겐 분해도 증가할 수 있습니다.

운동 강도가 증가할 때 순환계가 어떻게 함께 반응하는지는 운동 강도가 올라가면 심박수와 피부 혈류가 달라지는 과정과 연결해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근력 운동에서도 글리코겐은 중요한 연료입니다

근력 운동에서 탄수화물이 중요하다는 것은 단순히 운동 전 당을 먹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근육에는 탄수화물이 글리코겐(glycogen) 형태로 저장되어 있으며 높은 강도의 반복 수축에서 이 저장 연료가 이용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고강도 저항 운동을 수행한 연구에서는 운동 후 근육 글리코겐이 감소하는 현상이 관찰됐습니다. 세트 수가 많거나 반복 횟수가 많아 운동량이 증가하면 해당계의 기여 역시 커질 수 있습니다.

글리코겐은 운동 에너지뿐 아니라 체수분과 단기간 체중 변화에도 연결됩니다. 탄수화물을 저장할 때 수분도 함께 변하는 이유: 글리코겐과 체중의 관계를 보면 글리코겐 저장량 변화가 체중계 숫자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다만 글리코겐과 수분의 관계를 고정된 하나의 비율로 모든 사람에게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운동 상태와 식사, 저장량에 따라 함께 움직이는 수분의 정도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유산소는 지방, 근력은 탄수화물’이라고 나누면 중요한 부분을 놓칩니다

운동 에너지 대사를 두 개의 상자로 나누면 유산소 운동은 지방, 근력 운동은 탄수화물을 사용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유산소 운동에서도 탄수화물이 중요한 연료이며, 근력 운동에서도 산화적 대사가 계속 작동합니다. 운동 형태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강도, 지속 시간, 반복 횟수, 휴식 시간과 개인의 훈련 상태입니다.

예를 들어 매우 빠른 전력 달리기는 달리기라는 점에서는 유산소 운동처럼 보일 수 있지만 짧은 시간에 ATP 요구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므로 phosphagen과 glycolytic system의 기여가 매우 큽니다.

반대로 가벼운 중량으로 많은 반복을 하고 세트 사이 휴식을 짧게 가져가는 저항 운동은 매우 무거운 중량을 몇 회만 반복하는 운동과 대사적 특성이 같지 않습니다.

‘유산소’와 ‘무산소’는 시스템이 켜지고 꺼지는 스위치를 뜻하지 않습니다

운동을 설명할 때 유산소 운동과 무산소 운동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만 이 표현 때문에 두 에너지 시스템이 완전히 분리되어 있다고 오해하기 쉽습니다.

실제 골격근에서는 운동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여러 에너지 시스템이 동시에 ATP를 재합성합니다. 연구에서는 phosphagen, glycolytic, oxidative system의 상대적 기여가 운동 시간과 강도에 따라 연속적으로 달라진다고 설명합니다.

짧고 강한 운동에서도 처음부터 산화적 대사의 기여가 존재하며, 운동 시간이 길어질수록 그 상대적 기여가 증가합니다. 반대로 장시간 유산소 운동에서도 강도가 갑자기 높아지면 해당계의 기여가 커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유산소와 무산소는 서로 배타적인 두 운동이 아니라 어떤 에너지 공급 방식의 상대적 기여가 더 큰지를 설명하기 위한 표현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 방식이 달라지면 장기적인 적응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한 번의 운동에서 어떤 연료를 얼마나 사용하는가와 반복적인 훈련 후 몸이 어떻게 적응하는가는 서로 다른 질문입니다.

지속적인 지구성 운동은 미토콘드리아와 산화 효소, 모세혈관 등 산화적 대사를 지원하는 여러 특성에 적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 결과 같은 절대 강도의 운동에서도 훈련 전후에 연료 이용 양상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저항 운동은 높은 힘을 만들어내는 능력과 근육의 구조적 적응에 더 큰 자극을 주며, 운동 방식과 반복·휴식 조건에 따라 phosphagen과 glycolytic metabolism을 이용하는 능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떤 운동이 지방을 더 많이 쓰는가”만으로 유산소와 근력 운동의 가치를 비교하는 것은 두 운동이 만드는 서로 다른 생리적 적응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합니다.

운동 중 연료 사용과 체지방 감소도 같은 개념은 아닙니다

유산소 운동 중 지방 산화 비율이 높게 측정됐다고 해서 그 운동이 장기적으로 반드시 더 많은 체지방 감소를 만든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운동 중 어떤 연료를 사용하는지는 그 시점의 대사 상태를 보여줍니다. 체지방의 장기적인 변화는 운동 한 번의 지방 산화량뿐 아니라 전체 에너지 섭취와 소비, 운동 후 회복, 다른 신체활동, 훈련 지속성 등 더 긴 시간 범위에서 결정됩니다.

반대로 고강도 운동에서 탄수화물 이용 비율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체지방 관리에 의미가 없다고 해석해서도 안 됩니다.

운동 중 연료 선택과 장기간 체성분 변화는 측정하는 시간 범위와 질문 자체가 다릅니다. 이 둘을 같은 개념으로 연결하면 운동 대사를 지나치게 단순하게 해석하게 됩니다.

유산소와 근력 운동의 차이는 ‘연료 하나’가 아니라 ATP 공급 속도에서 시작합니다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의 에너지 사용 차이를 가장 정확하게 이해하려면 지방과 탄수화물부터 나누기보다 ATP 요구 속도부터 보는 것이 좋습니다.

짧고 강한 근력 운동에서는 매우 빠른 ATP 재합성이 필요하므로 phosphagen과 glycolytic system의 상대적 기여가 커집니다. 지속적인 유산소 운동에서는 오랫동안 ATP를 공급해야 하므로 oxidative metabolism의 기여가 커집니다.

하지만 어느 운동에서도 하나의 시스템만 단독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phosphagen·glycolytic·oxidative system은 항상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운동 강도와 시간에 따라 기여 비율이 계속 달라집니다.

같은 이유로 탄수화물과 지방도 유산소와 근력이라는 이름만으로 정확하게 나눌 수 없습니다. 결국 운동 중 에너지 사용은 운동 종류 → 강도 → 지속 시간 → ATP 요구 속도 → 에너지 시스템의 상대적 기여 → 탄수화물·지방 등 기질 이용의 흐름으로 이해하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습니다.

참고한 신뢰 출처

1. Gastin PB. Energy system interaction and relative contribution during maximal exercise.
Sports Medicine, 2001. phosphagen, glycolytic, aerobic energy system이 동시에 작동하며 운동 강도와 지속 시간에 따라 상대적 기여가 달라지는 과정을 정리한 리뷰입니다.
https://pubmed.ncbi.nlm.nih.gov/11547894/

2. Baker JS, McCormick MC, Robergs RA. Interaction among Skeletal Muscle Metabolic Energy Systems during Intense Exercise.
Journal of Nutrition and Metabolism, 2010. 고강도 운동에서 phosphagen, glycolytic, mitochondrial respiration이 ATP 공급에 어떻게 함께 기여하는지 설명한 리뷰입니다.
https://pubmed.ncbi.nlm.nih.gov/21188163/

3. Brooks GA, Mercier J. Balance of carbohydrate and lipid utilization during exercise: the crossover concept.
Journal of Applied Physiology, 1994. 운동 강도가 증가할수록 지방과 탄수화물의 상대적 이용 비율이 달라지는 현상을 설명한 대표적인 운동 대사 연구입니다.
https://pubmed.ncbi.nlm.nih.gov/7928844/

4. Coyle EF. Substrate utilization during exercise in active people.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1995. 운동 강도와 지속 시간에 따라 지방산, 혈당, 근육 글리코겐 등 에너지원의 이용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정리한 리뷰입니다.
https://pubmed.ncbi.nlm.nih.gov/7900696/

5. Tesch PA, Colliander EB, Kaiser P. Muscle metabolism during intense, heavy-resistance exercise.
European Journal of Applied Physiology and Occupational Physiology, 1986. 고강도 저항 운동 후 phosphocreatine과 근육 글리코겐 감소, 젖산 증가 등을 측정한 사람 대상 연구입니다.
https://pubmed.ncbi.nlm.nih.gov/3758035/

6. Westerblad H, Bruton JD, Katz A. Skeletal muscle: energy metabolism, fiber types, fatigue and adaptability.
Experimental Cell Research, 2010. 골격근의 에너지 대사와 근섬유 특성, 피로와 대사적 적응의 관계를 정리한 리뷰입니다.
https://pubmed.ncbi.nlm.nih.gov/19896930/

damamang
함께 보면 좋은 글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광고 차단 알림

광고 클릭 제한을 초과하여 광고가 차단되었습니다.

단시간에 반복적인 광고 클릭은 시스템에 의해 감지되며, IP가 수집되어 사이트 관리자가 확인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