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닌세포와 각질세포는 어떻게 신호를 주고받는가
피부에 멜라닌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생각하면 흔히 멜라닌세포 하나만 떠올리기 쉽습니다.
멜라닌세포가 자외선을 받고, 색소를 만들고, 피부가 어두워지는 단순한 흐름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제 표피에서는 멜라닌세포가 혼자 움직이지 않습니다.
멜라닌세포(melanocyte)와 각질세포(keratinocyte)는 끊임없이 신호를 주고받으며 하나의 기능 단위처럼 움직입니다.
각질세포는 자외선과 같은 외부 자극을 감지한 뒤 여러 신호 물질을 분비해 멜라닌세포의 생존·증식·멜라닌 생성과 dendrite 형성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반대로 멜라닌세포는 만들어진 melanin을 melanosome에 담아 각질세포로 전달합니다.
각질세포는 이 melanosome을 받아 세포핵 주변에 배치하면서 자외선에 대한 광보호에 활용합니다.
즉 피부 색소는 한 세포가 혼자 만드는 결과가 아니라 두 종류의 세포가 서로 정보를 주고받고 물질까지 교환한 결과입니다.
멜라닌세포와 각질세포는 왜 가까이 붙어 있을까요
멜라닌세포는 주로 표피의 기저층에 존재합니다.
이 세포는 둥근 모양으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길게 뻗은 dendrite, 즉 가지 모양의 돌기를 주변 각질세포 방향으로 확장합니다.
이 구조 덕분에 하나의 멜라닌세포는 여러 각질세포와 연결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관계를 설명할 때 epidermal melanin unit, 표피 멜라닌 단위라는 개념을 사용합니다.
과거 연구에서는 하나의 멜라닌세포가 약 30여 개의 각질세포와 기능적으로 연결된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실제 비율은 피부 부위와 측정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고정된 숫자로 이해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숫자가 아니라 구조입니다.
멜라닌세포 한 개가 주변의 여러 각질세포와 연결되고, 이 네트워크 안에서 melanin을 분배한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피부색과 자외선 반응을 이해할 때 멜라닌세포만 보는 것은 부족합니다.
멜라닌을 만드는 세포와, 그 멜라닌을 실제로 받아 사용하는 세포를 함께 봐야 합니다.
각질세포는 단순한 ‘벽돌’이 아닙니다
각질세포는 피부 장벽을 설명할 때 흔히 벽돌에 비유됩니다.
그러나 살아 있는 표피의 각질세포는 단순히 물리적인 장벽 역할만 하는 세포가 아닙니다.
자외선, 염증성 자극, 주변 환경의 변화를 감지하고 다양한 cytokine과 growth factor를 분비하는 능동적인 세포입니다.
특히 자외선에 노출되면 각질세포 내부에서 DNA 손상 반응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단백질 가운데 하나가 p53입니다.
p53은 DNA 손상을 감지하고 세포 주기와 DNA repair, apoptosis 등에 관여하는 전사 조절 단백질입니다.
UV에 의해 각질세포 DNA에 손상이 발생하면 p53이 활성화될 수 있고, 이 신호가 피부 색소 반응과도 연결됩니다.
즉 각질세포는 자외선을 받은 뒤 단순히 손상을 입는 세포가 아니라, 주변 멜라닌세포에 “색소 반응을 시작하라”는 신호를 보내는 역할도 할 수 있습니다.
p53은 POMC와 α-MSH 신호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자외선에 대한 대표적인 색소 반응 경로 가운데 하나가 p53–POMC–α-MSH 경로입니다.
UVB와 같은 자외선 자극으로 각질세포 DNA 손상이 발생하면 p53이 활성화될 수 있습니다.
활성화된 p53은 POMC(proopiomelanocortin) 유전자의 발현을 증가시키는 데 관여합니다.
POMC는 이후 여러 작은 peptide로 가공될 수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α-MSH(alpha-melanocyte-stimulating hormone)입니다.
분비된 α-MSH는 주변 멜라닌세포 표면의 MC1R(melanocortin 1 receptor)에 결합합니다.
그다음 멜라닌세포 안에서는 cAMP 증가와 MITF 조절을 포함한 melanogenesis 신호가 이어질 수 있습니다.
과정을 연결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자외선 노출
→ 각질세포 DNA 손상
→ p53 활성
→ POMC 발현 증가
→ α-MSH 생성·분비
→ 멜라닌세포의 MC1R 자극
→ melanogenesis 관련 신호 활성
→ melanin 생성 증가
이 경로가 중요한 이유는 자외선을 감지한 세포와 실제 멜라닌을 만드는 세포가 서로 다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각질세포가 먼저 환경 변화를 감지하고, 그 정보를 신호 물질로 바꿔 멜라닌세포에 전달하는 것입니다.
α-MSH 하나만으로 색소 반응을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α-MSH는 매우 중요한 신호지만, 각질세포와 멜라닌세포의 관계를 이것 하나로만 설명하면 실제 피부 반응을 지나치게 단순화하게 됩니다.
각질세포에서는 자외선이나 다른 자극 이후 여러 종류의 paracrine factor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Paracrine signaling은 한 세포가 주변에 있는 가까운 세포에 신호 물질을 분비해 영향을 주는 방식입니다.
각질세포가 멜라닌세포에 보내는 대표적인 신호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연구되어 왔습니다.
α-MSH
ET-1(endothelin-1)
SCF(stem cell factor)
bFGF(basic fibroblast growth factor)
prostaglandin 계열 물질
여러 cytokine과 growth factor
이들 물질은 모두 똑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신호는 melanin 합성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작용하고, 어떤 신호는 멜라닌세포의 생존이나 증식에 관여하며, 또 다른 신호는 dendrite 형성과 melanosome 전달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실제 pigmentation 반응은 하나의 직선 경로라기보다 여러 신호가 동시에 작동하는 네트워크에 가깝습니다.
ET-1은 각질세포에서 멜라닌세포로 전달되는 또 하나의 신호입니다
ET-1(endothelin-1)은 혈관 조절과 관련해 잘 알려진 peptide지만 피부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사람 각질세포를 이용한 연구에서는 UVB 노출 뒤 ET-1 생성과 분비가 증가하는 현상이 관찰됐습니다.
이렇게 분비된 ET-1은 멜라닌세포의 해당 수용체와 결합해 세포 내 calcium과 여러 신호 전달 경로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연구에서는 ET-1이 멜라닌세포의 증식과 tyrosinase 활성, melanogenesis 관련 유전자 발현에 관여하는 결과가 보고됐습니다.
즉 자외선 이후 각질세포가 보내는 신호는 α-MSH 하나가 아니라 ET-1 같은 여러 factor가 함께 작동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자외선 노출 뒤 pigmentation이 증가하는 현상은 “멜라닌세포가 자외선을 직접 받아 자동으로 색소를 만든다”는 단순한 구조가 아니라,
각질세포가 자외선 환경을 감지하고 주변 멜라닌세포의 행동을 조절하는 과정을 포함하기 때문입니다.
SCF는 멜라닌세포의 생존과 활성에도 관여합니다
또 다른 대표적인 신호가 SCF(stem cell factor)입니다.
SCF는 멜라닌세포 표면에 존재하는 c-KIT receptor와 결합할 수 있습니다.
SCF–c-KIT 신호는 melanocyte의 생존과 증식, 분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UVB에 노출된 사람 피부와 세포를 이용한 연구에서는 각질세포의 SCF 발현 증가와 pigmentation 사이의 연관성이 관찰됐습니다.
따라서 SCF는 단순히 melanin 합성 효소 하나를 활성화하는 신호라기보다 멜라닌세포가 생존하고 기능을 유지하는 환경 자체를 조절하는 요소로 볼 수 있습니다.
이 점은 피부 색소 항상성을 이해할 때 중요합니다.
멜라닌세포가 색소를 만들기 위해서는 단순히 tyrosinase만 활성화되면 되는 것이 아니라, 세포 자체가 정상적으로 생존하고 주변 세포와 연결되어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멜라닌세포는 신호를 받으면 dendrite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멜라닌세포가 melanin을 만들었다고 해서 색소 반응이 완성되는 것은 아닙니다.
만들어진 melanin은 melanosome 안에 들어 있고, 이 melanosome이 주변 각질세포로 전달되어야 실제 표피 전체에 분포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멜라닌세포의 dendrite가 중요합니다.
Dendrite는 멜라닌세포의 몸체에서 길게 뻗어 주변 각질세포와 접촉하는 구조입니다.
자외선과 여러 주변 신호는 melanocyte dendricity, 즉 dendrite의 길이와 가지 형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Dendrite가 발달하면 melanosome이 이동할 수 있는 접촉 면적과 경로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melanogenesis와 melanosome transfer는 완전히 분리된 과정이 아닙니다.
색소를 만드는 과정과 색소를 전달할 준비를 하는 과정이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멜라노솜은 어떻게 각질세포로 넘어갈까요
여기서 매우 중요한 질문이 생깁니다.
멜라닌세포에서 만들어진 melanosome은 실제로 어떻게 각질세포 안으로 들어갈까요?
과거에는 여러 가지 모델이 제안됐습니다.
멜라닌세포의 dendrite 끝을 각질세포가 포식하는 방식,
melanosome을 세포 밖으로 내보낸 뒤 각질세포가 다시 받아들이는 방식,
세포끼리 직접 연결된 구조를 통해 전달하는 방식 등이 제안되어 왔습니다.
현재도 사람 피부에서 모든 melanosome이 하나의 방식으로 전달된다고 완전히 확정되지는 않았습니다.
최근 리뷰에서는 melanosome 자체 또는 membrane이 제거된 melanocore가 세포 밖으로 나온 뒤 각질세포에 의해 internalization되는 과정이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습니다.
즉 “멜라닌세포가 색소 주머니를 각질세포 안으로 주사한다”처럼 한 가지 그림으로만 이해하면 실제 기전을 지나치게 단순화할 수 있습니다.
연구 모델과 melanin이 어떤 형태로 전달되는지에 따라 서로 다른 세포 내 유입 경로가 관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각질세포는 melanin을 수동적으로 받기만 하는 세포가 아닙니다
Melanosome 전달을 설명할 때 각질세포를 단순한 수신자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각질세포 역시 melanin을 받아들이는 과정에 능동적으로 참여합니다.
대표적으로 PAR-2(protease-activated receptor 2)가 연구되어 왔습니다.
PAR-2는 주로 각질세포에서 발현되며, melanin 또는 melanosome의 internalization 과정과 관련될 수 있습니다.
초기 연구에서는 PAR-2의 활성 조절이 keratinocyte의 melanosome 섭취와 pigmentation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결과가 보고됐습니다.
또한 UV 노출 뒤 PAR-2 관련 반응이 증가할 가능성도 제시됐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전달되는 구조가 membrane-bound melanosome인지 melanocore인지에 따라 PAR-2 의존성이 다를 수 있다는 연구가 나오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melanocore의 포식에는 PAR-2가 관여할 수 있지만, membrane-bound melanosome은 다른 macropinocytosis 경로를 통해 유입될 수 있다는 결과가 보고됐습니다.
따라서 PAR-2가 모든 melanin transfer를 단독으로 담당한다고 말하기보다는, 여러 전달 경로 가운데 중요한 조절 요소 중 하나라고 이해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E-cadherin은 두 세포가 접촉하는 과정에도 관여합니다
멜라닌세포와 각질세포는 신호 물질만 주고받는 것이 아닙니다.
두 세포 사이의 직접적인 접촉도 중요합니다.
그 과정에서 연구되는 단백질 가운데 하나가 E-cadherin입니다.
E-cadherin은 calcium 의존적인 세포 접착 단백질로, 세포와 세포 사이의 물리적 연결에 관여합니다.
사람 피부 세포 연구에서는 UVR과 calcium 조건에서 E-cadherin 관련 신호가 melanocyte filopodia 형성과 melanin transfer에 관여할 수 있다는 결과가 보고됐습니다.
E-cadherin 발현을 감소시킨 실험에서는 UV에 의해 유도되는 filopodia와 melanin transfer가 감소하는 현상도 관찰됐습니다.
이 결과는 melanin transfer가 단순히 색소를 세포 밖으로 흘려보내는 현상이 아니라 세포 간 접촉과 세포골격 조절까지 포함하는 능동적인 과정임을 보여줍니다.
각질세포 안으로 들어간 멜라닌은 어디로 갈까요
Melanin이 각질세포 안으로 들어오면 아무 위치에 무작위로 퍼지는 것만은 아닙니다.
Melanin을 포함한 구조는 각질세포의 세포핵 위쪽에 모여 supranuclear cap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자외선이 들어오는 방향과 세포핵 사이에 melanin이 배치되는 것입니다.
이 구조는 자외선 에너지가 DNA에 도달하는 정도를 줄이는 광보호와 관련됩니다.
즉 멜라닌세포가 melanin을 만드는 목적은 자신의 세포를 보호하는 데만 있지 않습니다.
만들어진 melanin을 주변 각질세포에 나누어 주고, 각질세포는 이를 세포핵 주변에 배치함으로써 표피 전체의 광보호에 참여합니다.
이 관계를 보면 두 세포의 역할이 서로 분명하게 나뉩니다.
멜라닌세포는 melanin을 만들어 공급하는 세포이고,
각질세포는 외부 자극을 감지하고 신호를 보내며, 전달받은 melanin을 실제 광보호 환경에 배치하는 세포입니다.
자외선을 받은 뒤 피부색이 변하려면 여러 단계가 모두 필요합니다
자외선을 받은 뒤 피부색이 어두워지는 delayed tanning 과정은 멜라닌 합성 하나만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먼저 각질세포가 자외선에 반응해야 합니다.
그다음 α-MSH, ET-1, SCF와 같은 주변 신호가 멜라닌세포에 전달됩니다.
멜라닌세포에서는 melanogenesis가 활성화되고 melanosome이 만들어집니다.
이후 melanosome은 dendrite를 따라 이동하고 각질세포로 전달되어야 합니다.
각질세포는 이를 받아들이고 세포 내에서 적절한 위치에 배치합니다.
따라서 전체 과정을 연결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자외선
→ 각질세포의 DNA·스트레스 반응
→ α-MSH, ET-1, SCF 등 paracrine factor 변화
→ 멜라닌세포 receptor 활성
→ melanogenesis 및 dendrite 변화
→ melanosome 이동
→ 각질세포로 전달
→ 각질세포 내부에서 melanin 분포
→ 피부 색소 증가와 광보호 환경 형성
이 과정 가운데 어느 한 단계만 변화해도 눈에 보이는 pigmentation 정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피부색 차이는 멜라닌 생성량 하나로만 설명되지 않습니다
피부색을 설명할 때 흔히 “멜라닌이 많다, 적다”라고 표현합니다.
하지만 실제 pigmentation에는 melanin 합성량 외에도 여러 단계가 관여합니다.
melanosome의 크기와 성숙도,
멜라닌세포의 dendrite 구조,
각질세포로 전달되는 효율,
각질세포 내부의 melanin 분포,
melanin-containing organelle의 분해 속도 등이 모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두 사람이 비슷한 수의 melanocyte를 가지고 있더라도 피부색과 자외선 반응은 다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세포 숫자뿐 아니라 멜라닌 생성과 전달, 분포 과정 전체가 어떻게 조절되는가입니다.
이것이 피부 색소 연구에서 melanocyte와 keratinocyte를 분리해서만 볼 수 없는 이유입니다.
염증이 생겼을 때 색소가 남는 현상도 세포 간 신호와 연결될 수 있습니다
각질세포가 멜라닌세포에 보내는 신호는 자외선 상황에서만 변화하는 것이 아닙니다.
피부에 염증이 발생하면 여러 cytokine과 lipid mediator의 분비 환경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변화는 melanocyte의 melanogenesis와 생존, dendrite 형성 등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염증 이후 피부색이 달라지는 현상도 단순히 “멜라닌이 갑자기 많아졌다”라고 보기보다 염증이 주변 세포의 신호 환경을 변화시키고, 그 결과 melanocyte의 행동이 달라진 과정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특정 색소 변화는 원인과 위치, 염증 정도에 따라 기전이 다르기 때문에 모든 색소 문제를 같은 신호 경로로 설명해서는 안 됩니다.
세포 배양 연구와 실제 피부는 구분해서 봐야 합니다
멜라닌세포와 각질세포의 신호 연구 가운데 상당수는 세포 배양이나 재구성 피부 모델을 이용합니다.
이런 연구는 특정 신호 물질이나 receptor의 작동 원리를 확인하는 데 매우 유용합니다.
하지만 실제 사람 피부에는 melanocyte와 keratinocyte만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진피의 fibroblast, 면역세포, 혈관, extracellular matrix도 pigmentation 조절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fibroblast에서 분비되는 여러 growth factor와 cytokine 역시 melanocyte 기능에 관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세포 배양 실험에서 특정 신호가 melanogenesis를 증가시켰다고 해서 사람 피부에서도 동일한 크기의 색 변화가 반드시 나타난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세포 실험은 기전을 이해하는 근거이고, 사람 피부의 실제 반응은 여러 세포가 함께 존재하는 환경에서 해석해야 합니다.
멜라닌세포와 각질세포의 관계는 ‘신호를 보내고 색소를 받는 순환 구조’입니다
전체 흐름을 다시 보면 두 세포의 관계가 훨씬 명확해집니다.
각질세포는 자외선을 비롯한 환경 자극을 감지합니다.
그 결과 α-MSH, ET-1, SCF 등 여러 신호를 통해 멜라닌세포의 행동을 조절합니다.
멜라닌세포는 이 신호를 받아 melanin 합성, dendrite 형성, melanosome 이동을 조절합니다.
그리고 만들어진 melanin은 다시 각질세포로 전달됩니다.
각질세포는 전달받은 melanin을 세포핵 주변에 배치해 광보호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즉
각질세포
→ 자외선 감지와 신호 전달
→ 멜라닌세포
→ melanin 생성과 melanosome 전달
→ 다시 각질세포
→ 광보호와 피부색 형성
이라는 순환 구조가 만들어집니다.
이 구조를 이해하면 피부 색소가 단순한 색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도 보입니다.
피부 색소는 외부 환경을 감지하는 세포와, 색소를 만들어 공급하는 세포가 협력해 만들어내는 적응 반응입니다.
그래서 melanocyte와 keratinocyte 중 어느 하나만 따로 떼어 설명하면 실제 피부에서 일어나는 pigmentation의 절반밖에 볼 수 없습니다.
피부색은 melanin이 얼마나 만들어지는가뿐 아니라 누가 신호를 보내고, 누가 받고, 어떻게 전달하며, 어디에 배치하는가까지 모두 합쳐진 결과입니다.
참고한 신뢰 출처
- Cui R, Widlund HR, Feige E, et al. Central Role of p53 in the Suntan Response and Pathologic Hyperpigmentation. Cell. 2007.
자외선에 의해 각질세포 p53이 활성화되고 POMC·α-MSH 신호가 melanocyte tanning 반응으로 이어지는 경로를 규명한 연구입니다.
https://pubmed.ncbi.nlm.nih.gov/17350573/ - Imokawa G, Yada Y, Miyagishi M. Endothelins Secreted from Human Keratinocytes Are Intrinsic Mitogens for Human Melanocytes. Journal of Biological Chemistry. 1992.
keratinocyte-derived endothelin이 melanocyte 증식 신호에 관여하는 과정을 조사한 연구입니다.
https://pubmed.ncbi.nlm.nih.gov/1280264/ - Imokawa G, Kobayashi T, Miyagishi M, Higashi K, Yada Y. Endothelin-1 as a New Melanogen. Journal of Investigative Dermatology. 1995.
UVB 이후 ET-1과 tyrosinase 발현의 연결을 사람 피부와 세포 수준에서 분석한 연구입니다.
https://pubmed.ncbi.nlm.nih.gov/7615973/ - Hachiya A, Kobayashi A, Ohuchi A, Takema Y, Imokawa G. The Paracrine Role of Stem Cell Factor/c-Kit Signaling in the Activation of Human Melanocytes in Ultraviolet-B-Induced Pigmentation. Journal of Investigative Dermatology. 2001.
UVB 뒤 keratinocyte-derived SCF와 melanocyte c-KIT 신호가 pigmentation에 관여하는 과정을 조사한 연구입니다.
https://pubmed.ncbi.nlm.nih.gov/11286626/ - Singh SK, et al. E-cadherin Mediates Ultraviolet Radiation- and Calcium-Induced Melanin Transfer in Human Skin Cells. Experimental Dermatology. 2017.
사람 melanocyte와 keratinocyte에서 E-cadherin, filopodia와 UV 유도 melanin transfer의 관계를 분석한 연구입니다.
https://pubmed.ncbi.nlm.nih.gov/28636748/ - Seiberg M. Keratinocyte-Melanocyte Interactions During Melanosome Transfer. Pigment Cell Research. 2001.
epidermal melanin unit과 keratinocyte–melanocyte 상호작용, melanosome 전달 기전을 정리한 검토 논문입니다.
https://pubmed.ncbi.nlm.nih.gov/11549105/ - Cardinali G, et al. Melanosome Transfer to and Translocation in the Keratinocyte. Experimental Dermatology. 2005.
melanosome의 melanocyte 내 이동, keratinocyte로의 전달과 핵 주변 분포 과정을 정리한 검토 논문입니다.
https://pubmed.ncbi.nlm.nih.gov/14756517/ - Wu XS, Hammer JA. Melanosome Transfer: It Is Best to Give and Receive. Current Opinion in Cell Biology. 2014.
melanosome이 melanocyte에서 keratinocyte로 전달되는 여러 세포생물학적 가설을 비교한 검토 논문입니다.
https://pubmed.ncbi.nlm.nih.gov/24662021/ - Cohen I, et al. Melanin Transfer and Fate within Keratinocytes in Human Skin Pigmentation. Pigment Cell & Melanoma Research. 2021.
melanin이 keratinocyte로 전달된 뒤 세포 내부에서 분포·처리되고 광보호에 이용되는 과정을 정리한 검토 논문입니다.
https://pmc.ncbi.nlm.nih.gov/articles/PMC8516110/ - Moreiras H, Seabra MC, Barral DC. Melanin’s Journey from Melanocytes to Keratinocytes. 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 2023.
melanocore와 melanosome 전달, keratinocyte의 internalization과 melanin 처리 기전을 종합한 최신 검토 논문입니다.
https://pubmed.ncbi.nlm.nih.gov/37511054/ - Swope VB, Abdel-Malek ZA. Participation of Keratinocyte- and Fibroblast-Derived Factors in Melanocyte Homeostasis, the Response to UV, and Pigmentary Disorders. Pigment Cell & Melanoma Research. 2022.
keratinocyte와 fibroblast의 paracrine factor가 melanocyte 생존과 pigmentation, UV 반응을 조절하는 과정을 정리한 검토 논문입니다.
https://pubmed.ncbi.nlm.nih.gov/33973367/ - Yardman-Frank JM, Fisher DE. Skin Pigmentation and Its Control: From Ultraviolet Radiation to Stem Cells. Experimental Dermatology. 2021.
UVB-p53-POMC-α-MSH-MC1R-MITF 경로를 포함한 pigmentation 조절 기전을 종합한 검토 논문입니다.
https://pubmed.ncbi.nlm.nih.gov/33320376/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